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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2K16, 팀 하더웨이 크로스오버로 마이클 조던 발목 비틀기

ThinkTanker 2015. 11. 14. 07:00

 

(마이클 조던 조차도 팀 하더웨이의 킬러 크로스오버를 막기 힘들다.

사진 출처 및 권리= <창조의 재료탱크>)

 

[전설이 된 팀 하더웨이의 킬러 크로스오버]

[지그재그 패턴을 이용한 킬러 크로스오버 드리블 공략]

 

1986NBA 드래프트는 의외로 많은 유명 선수들을 배출했다.

 

1990년대 NBA 4대 센터로 활약한 브래드 도허티(1순위), 시카고 불스 왕조의 주역 론 하퍼(8순위), 스티븐 커리의 아버지 델 커리(15순위), 정교한 외곽슛을 자랑했던 마크 프라이스(25순위)와 제프 호너섹(46순위),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27순위) 등이 있었다.

 

하지만 드웨인 워싱턴이 로드맨보다도 훨씬 앞 순위인 13위로 뉴저지 네츠에 뽑힌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시라큐스 대학의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가드로서 좁은 코트 비전과 3점슛 성공률 1할대(0.184)로는 NBA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워싱턴은 통산 194게임에 나와 평균 8.6, 3.8어시스트에 그치며 3년 만에 코트를 떠났다.

 

그럼에도 그의 유산은 NBA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크로스오버 드리블 때문이다. 오늘날 워싱턴은 오른손과 왼손을 교차로 빠르게 드리블 하는 크로스오버를 NBA에 가장 처음 도입한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창조의 관점에서 그는 크로스오버의 크리에이터였던 셈이다.

 

80년대 TV로 워싱턴의 기술을 보고 한 눈에 반한 팀 하더웨이는 본격적으로 이를 연마해 크로스오버를 코트에 펼친 선구자다.

 

직감적으로 저 동작은 나의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다른 어린선수들이 농구화에 관심가질 때 나는 드리블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더웨이는 워싱턴이 출전한 시라큐스와 조지타운 대학의 경기를 본 다음날 곧바로 크로스오버를 연습해 다리 사이로 공을 번개같이 교차하는 레그 크로스오버로 드리블 기술을 발전시켰다.

 

(크로스오버를 성공시키고 바클리를 향해 포효하는 팀 하더웨이)

 

하더웨이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크로스오버를 위력적으로 사용했는지를 기억할 것이다.

 

포인트가드로서 체격부터가 빈틈이 없었다. 183cm 80kg의 체형이지만 몸은 근육질이었다. 차돌멩이에 탄탄한 고무를 붙인 듯 통통거리며 쉴 새 없이 코트를 빠르게 움직이는 하더웨이의 추진력과 폭발력은 크로스오버에 있었다.

 

체인지 오브 디렉션(change of direction)’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방향 전환은 그에게 킬러 크로스오버(Killer Crossover)’라는 시그너쳐 무브를 선사했다. 이 동작은 관성의 법칙을 거부한 것 같은 착각할 줄 정도로 드리블 도중 몸의 쏠림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수비수들은 하더웨이의 돌파를 막기가 쉽지 않았다.

 

하더웨이는 킬러 크로스오버를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통산 5차례 올스타를 포함해 5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렸으며, NBA 퍼스트팀(96-97시즌)에도 1회 선정됐다.

 

하더웨이의 크로스오버는 이후 앨런 아이버슨, 드웨인 웨이드 등을 거쳐 오늘날 스티븐 커리와 카이리 어빙 같은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PS4 농구게임 NBA2K16에서도 하더웨이의 크로스오버를 재현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의 커맨드는 외견상 간단하다. 공을 오른손에 들고 있으면 R스틱을 왼쪽으로, 반대라면 오른쪽으로 R스틱을 한번 튕겨주면 된다.

 

하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NBA2K16의 크로스오버는 스핀드리블 콤보와 달리 약간의 제약이 있다. 카메라 시점 브로드캐스트를 기준으로 코트 전 지역에서 발동하기가 쉽지 않고, 선수의 뱃지 보유 여부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킬러 크로스오버 뱃지가 골드인 하더웨이, 커리, 어빙 같은 선수가 쓸 때 더 성공률이 높고 발동도 잘 걸린다.

 

가장 효과가 큰 작동법은 아래 사진과 같이 지그재그 패턴을 이용하는 것이다. 몸을 지그재그로 움직일 때 크로스오버의 각이 크게 나오고 진정한 체인지 오브 디렉션을 구현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및 권리=<창조의 재료탱크>)

 

 

중요한 포인트는 R2버튼으로 가속을 하면서 사진에서 표시한 지역에서 시선이 코트 정면을 응시하는 것이다. 존을 벗어나거나 방향이 약간만 틀어져도 크로스오버는 나오지 않고 스텝백이나 비하인드 백드리블이 나오게 된다. 자세한 조작법과 활용법은 아래 영상에 자막으로 첨부했다.

 

킬러 크로스오버의 매력은 성공만 하면 엄청난 공간이 창출되면서 수비수에게 앵클 브레이커까지 안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더웨이의 크로스오버는 워낙 빠르고 각이 커 마이클 조던 같은 일급 수비수의 발목도 비틀기가 가능하다. 러셀 웨스트브룩 역시 하더웨이의 크로스오버에 농락당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는 커맨드는 쉽지만 코트 지역에 따라 미묘하게 스틱의 감각이 요구돼 다소 연습이 필요하다. 몇 차례 감을 익히면 충분히 실전에서 더블 크로스오버 같은 응용 동작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더웨이를 잘 쓰면 한 경기에도 수 차례 앵크브레이커가 연출되면서 멋진 리플레이 화면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편, 현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코치로 활동하는 하더웨이는 올 1월 현재 리그 최고의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계자로 커리를 꼽았다.

 

커리처럼 몸과 공을 동시에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크로스오버를 사용할 수 없다. 그를 보면 농구공을 마치 요요 다루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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