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K16 파이널 마이클 조던, 스테판 커리 꺾고 우승

 

(사진 출처 및 권리=<창조의 재료탱크> By ThinkTanker)

 

 

[Michael is still Michael]

[가상 NBA 파이널, 1995년 시카고 불스 vs 2015년 골든스테이트]

 

“Michael is still Michael”

 

마이클 조던이 야구 외도를 끝내고 복귀전을 치렀을 때 그를 상대했던 레지 밀러(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기자들로부터 조던에 대한 느낌을 질문 받자 답변했던 말이다.

 

조던은 복귀했던 첫 해 1995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올랜도 매직에 패했지만 이듬해 공백기를 서서히 지워나갔고 1995-1996시즌 완벽한 몸을 만들었다.

 

그 시즌은 NBA뿐만 아니라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시카고 불스가 완성된 해였다. 72승 10패. 밀러의 말처럼 마이클은 역시 여전히 마이클이었다.

 

이후 20년 동안 아무도 이 팀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조던이 버틴 95년 불스의 아성을 넘어설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18일 현재 25승 1패, 승률은 무려 9할6푼2리다. 이런 페이스라면 충분히 72승을 넘고도 남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다. 벌써부터 이 두 팀 가운데 최강팀이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이 나온다.

 

PS4 농구게임 NBA2K16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강하다. 지난해 우승팀답게 이번작에서 골든스테이트는 더 업그레이드 됐다. 가장 단적인 차이는 슈팅가드 클레이 톰슨이다. 톰슨은 원래 지난작에 수비 능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2K16에서는 수비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심지어 퍼리미터 록다운 디펜더 뱃지가 장착됐다.

 

팀의 중심 스테판 커리의 오버롤 상승은 물론, 드레이드먼드 그린도 3점슛 능력 이외에도 전반적인 기량이 높아져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이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올해도 운명의 장난인지 내가 플레이한 1995년 시카고 불스는 NBA 파이널에서 2년 연속 골든스테이트를 만났다.

 

(사진 출처 및 권리=<창조의 재료탱크> By ThinkTanker)

 

파이널까지 가는 과정은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 빠른 진행을 위해 시즌은 가장 짧은 14경기를 치러 11승 3패를 기록해 95년 불스는 동부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난이도 홀오브페임, 쿼터당 3분, 디폴트 슬라이더)

 

그런데 NBA2K16은 내가 정규시즌에서 패했던 3개 팀이 묘하게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게끔 대진표를 구성됐다.

 

1라운드는 의외로 고전했다. 애틀랜타 호크스를 맞아 3승 1패까지 앞서다가 2연패를 당해 마지막 7차전까지 가서 겨우 승리했다. 2라운드도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초반 홈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스카티 피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4연승으로 스윕했다.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은 생각보다 손쉬운 보스턴 셀틱스가 걸렸다. 역시 4연승으로 낙승했다. 전력 차가 심했다.

 

드디어 골든스테이트와 격돌한 NBA파이널. 지난 작에서는 4승 1패로 우승한 전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약간 긴장했다. 하지만 플레이 중간쯤 정리한 <승리를 부르는 10가지 공격패턴>을 이용해서 번갈아 득점하자 골든스테이트는 허물어졌다.

 

2015/11/29 - NBA2K16, 승리를 부르는 10개 공격 패턴 공략

 

 

(사진 출처 및 권리=<창조의 재료탱크> By ThinkT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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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5의 핸드오프+리드패스, 패턴2 조던-피펜의 앨리웁, 패턴10 조던의 1대1 개인기 등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디펜스 벽을 허물었다. 영상에 첨부한 파이널 4차전 4쿼터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의외로 너무나 싱겁게 4연승으로 끝났다. 수비의 핵심은 커리와 톰슨의 외곽포를 오프볼 디펜스로 막는 것에 있었다.

 

게임에서도 조던은 여전히 조던이었다. 4쿼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은 안드레 이궈달라를 상대로 전방 사이즈업 스핀드리블에서 나왔다. 몸의 균형은 무너졌지만 조던은 득점을 기어코 해냈다. 플레이오프 중반 이후 흐름을 타 2라운드부터 12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의 순간, NBA2K16은 지난작보다 더 디테일한 챔피언 세리머니를 추가했다. 꽃가루가 휘날리고 클로즈업된 조던-하퍼-피펜은 어울려 포옹했다. 조던은 상대팀의 스타 커리를 올해도 감싸 안고 위로했다. 이번 영상에는 1996년 조던이 파이널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꺾고 실제로 우승한 뒤 엎드려 흐느끼는 장면도 게임 영상 안에 혼합해서 편집했다.

 

 

몇 차례 이야기했지만 스포츠 게임은 특별한 엔딩이 없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상대로 NBA파이널에서 우승하는 것이 게임의 엔딩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도 나는 NBA2K16의 엔딩을 드디어 봤다. 가장 최강의 팀으로 선택해 우승한 이유도 있지만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다. 이제부터는 조금 힘을 빼고 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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