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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NBA2K16, 반가운 뉴 레전드 12개 팀 추가

 

 

 

[빈스 카터 vs 티맥의 대결이 펼쳐지는 NBA2K16]

 

20041212일은 많은 NBA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로 티맥(T-Mac)의 기적으로 알려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전 휴스턴 로케츠)의 믿을 수 없는 원맨쇼가 펼쳐진 날이기 때문이다.

 

맥그레이디의 휴스턴은 이날 상대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경기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76-68로 뒤졌다. 휴스턴으로서는 뒤집을 수 없는 스코어, 역전할 수 없는 남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맥그레이디는 남은 35초 동안 무려 13득점을 퍼붓는 신기의 활약으로 팀의 81-80, 1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새롭게 출시된 NBA2K16에서 이 티맥 타임을 게임 안에서 재연할 수 있을지 모른다. NBA2K16은 이번 작에 맥그레이디가 전성기를 누린 2007-2008시즌 휴스턴을 레전드 팀으로 추가했다. 맥밍 콤비로 이름을 떨쳤던 야오 밍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티맥과 NBA 올드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팀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7-2008 휴스턴을 비롯해 모두 12개나 되는 레전드 팀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래서 르브론 제임스가 홀로 팀을 이끌었던 2006-2007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르브론이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빅3를 이룬 2012-2013 마이애미 히트가 격돌하는 그림도 가능하게 됐다.

 

NBA2K가 그동안 지적받았던 여러 선수에 대한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NBA2K 팬들에게는 매우 많은 팀 선택 옵션이 생겼다. 이하 새롭게 추가된 12개 레전드 팀에 대한 간평을 담았다.

 

<1> 1999-2000 토론토 랩터스

 

 

이 팀은 정상까지는 가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빈스 카터와 젊은 맥그레이드가 백코트를 이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는 팀이다. 두 명의 스카이 워커가 펼치는 공중쇼가 어떻게 구현 됐을 지가 궁금하다.

 

<2> 1999-2000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플레이에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이다. 마이클 조던을 떠난 스카티 피펜이 홀로서기를 한 팀이다. 피펜의 나이를 보자. 34살이다. 충분히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나이였고, 조던에 가린 2인자만이 아님도 충분히 보여준 나이였다. 다만 LA 레이커스에 친 성향인 심판들의 장난으로 그들은 같은 시기 또 다른 서부의 강자였던 새크라멘토 킹스처럼 비운을 맛보았다. 전성기는 지났을 시기였지만 구 소련의 전설적 센터 아르비다스 사보니스가 출전한다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3> 2000-2001 LA 레이커스

 

 

1997-1998 LA 레이커스에 이어  업그레이드 버전 레이커스가 수록됐다. 라인업이 제대로 나온다. 릭 팍스와 덩크왕아이제이아 라이더가 포함됐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상생으로 이 팀은 2000년대 초반 3연패를 이뤘다.

 

<4> 2002-2003 댈러스 매버릭스

 

 

자세히 보면 2005-2006시즌 NBA 정상에 섰던 댈러스가 아니다. 왜 그때의 팀이 아니고 2002-2003시즌의 댈러스를 집어넣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 팀도 60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마이클 핀리, 닉 밴 엑셀 같은 추억의 선수를 플레이할 수 있다.

 

<5> 2003-200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라트렐 스프리웰과 샘 카셀이 잘 받쳐주었지만 사실상 케빈 가넷의 원맨팀이었다. 가넷은 이 시즌 평균 24.2득점 13.9리바운드 2.2블록으로 공수의 핵이 됐다. 가넷의 활약으로 만년 약체였던 미네소타는 58승으로 미드웨스트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며 서부 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다.

 

<6> 2003-2004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서부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더불어 동부의 디트로이트가 2000년대 중반을 양분하던 시기의 팀이다. 질식 수비로 알려진 강력한 디펜스로 파이널에서 LA 레이커스를 잡고 우승했다. 주전 포워드였던 메멧 오커와 벤치에서 힘을 실었던 라시드 월러스가 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

 

<7> 2004-2005 피닉스 선스

 

 

드디어 MVP 2연패를 했던 정상 기량의 스티브 내쉬를 만날 수 있다. 내쉬와 무서운 픽앤롤 공격을 보여준 콤비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매트릭스션 매리언도 등장한다. 그러고 보니 이 팀에는 아직은 성장 중이었던 샤프 슈터조 존슨도 있었다.

 

<8> 2005-2006 마이애미 히트

 

 

드웨인 웨이드의 성공 신화가 쓰인 팀이다. 물론 우승하는데 샤킬 오닐의 공이 매우 컸지만 이 팀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웨이드였다. 게리 페이튼과 알론조 모닝이 말년에 우승 반지를 끼게 된 팀이기도 하다. ‘화이트 초콜릿제이슨 윌리엄스도 라인업에 들어있다.

 

<9> 2006-2007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금 보니 참 라인업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르브론을 제외하고 어떤 선수도 평균 15득점 이상을 하지 못했다. 르브론의 고군분투로 숙적 디트로이트를 넘어서며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젊은 르브론의 전방위적 활약을 느끼고 싶을 때 플레이 해 볼 만한 팀이다.

 

<10> 2007-2008 보스턴 셀틱스

 

 

벌써 이 팀이 레전드 팀이 됐다. 하킴 올라주원-찰스 바클리-클라이드 드렉슬러 이후 빅3 다운 빅3가 결성된 팀이었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은 산전수전 다 겪은 구렁이들이었고 선수 생활 체력의 끝물에서 리그를 지배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어린 라존 론도도 만날 수 있다.

 

<11> 2007-2008 휴스턴 로케츠

 

 

이 팀이 가진 또 하나의 기록은 22연승이다. 맥그레이드와 야오 밍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의 조화가 잘 됐다. 나란히 각각 평균 21.6득점, 22.0득점을 올렸다. 셰인 베티에라는 뛰어난 수비수가 있었다는 것도 강점이 된 팀이다. 55승을 거두었지만 1라운드에서 유타 재즈에게 패해 탈락했다.

 

<12> 2012-2013 마이애미 히트

 

 

레전드 팀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최근의 팀이다. 르브론, 웨이드, 보쉬의 빅3는 우승 앞에서 2번 실패한 팀이라는 아쉬움도 함께 안고 있다.

 

<> 2000-2001 필라델피아 76ers

 

 

매년 포함됐던 팀이지만 이번 라인업을 보면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에릭 스노우가 마침내 등장했다. 당시의 스노우는 개인 기록은 빛나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퓨어(Pure) 포인트가드였다. 이 팀을 통해서는 역사상 최단신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이상의 12개 팀을 통해 앞으로도 NBA2K 시리즈는 상당수 많은 레전드 팀이 차기작에 수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작에는 빠져있지만 개인적으로 추가가 됐으면 하는 팀은 찰스 바클리와 케빈 존슨의 1992-1993 피닉스 선스, 앨런 휴스턴, 래리 존슨, 라트렐 스프리웰의 1998-1999 뉴욕 닉스이다.

 

특히 마이클 조던의 라이벌이었던 바클리의 피닉스 선스가 향후 구성된다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바클리의 경우 과거 드림팀이 나왔던 2K13에서 라이선스가 해결돼 수록된 적이 있고, 2K15에서 케빈 존슨은 도미네이션 도전 과제에 카드로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차기작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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