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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MLB 15 더쇼, 강정호 끝내기 만루홈런 폭발

 

(사진 출처 및 권리= <창조의 재료탱크>)

 

[게임 안에서 인생 경기 펼친 킹캉강정호]

[더쇼15, 능력치 향상된 강정호 사용법 공략]

 

링컨의 연설문을 따와 아주 흔하게 쓰이는 스포츠 기사의 도입부를 그대로 이용하고 싶다.

 

강정호의, 강정호에 의한, 강정호를 위한 경기였다.

 

PS4 야구게임 MLB 더쇼15에서 강정호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적어도 이 하나의 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자로서 팀 승리를 위해 연출 할 수 있는 영광의 순간을 거의 모두 보여줬다. 홈런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만루 홈런, 그것도 가장 영양가가 높은 역전 끝내기 상황에서 나온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9회말 1사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52점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중요한 적시 2루타로 추격점을 만들었으며, 연이어 과감한 3루 도루를 성공해 팀이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중요한 베이스러닝을 했다.

 

재차 팀이 10회초 1실점해 5-6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6-6 동점을 이룬 1사 만루에 타석에 등장해 드라마틱한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적으로도 더쇼에서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짜릿함이 더 했다.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원래 강정호는 더쇼15에서 존재감이 매우 약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는 루키였으며 최초의 KBO리그 출신 타자라 검증할 수 있는 표본이 없었다. 당연히 게임 속에서 오버롤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큰 기복 없는 활약으로 MLB에 무리 없이 연착륙 하더니 이제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고공 이륙을 거듭 하고 있다. 더불어 더쇼15에서도 최근 오버롤이 79까지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능력 변화는 컨택과 파워가 모두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투수 상대 75-62, 좌투수 상대 65-73으로 중심 타자다운 공격력이 장착됐다. 특히 좌투수로부터 자주 장타를 뽑아낼 정도로 힘이 매우 강력해졌다. 경기 안에서 강정호가 만루 홈런을 쳐내며 상대한 투수는 올리버 페레즈로서 피칭 릴리스 포인트가 극단적으로 왼쪽으로 치우쳐 공략하기 은근히 까다로운 좌투수다. 그러나 강정호의 스윙에 걸리자 공은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디렉셔널 타격을 기준으로 추천하는 스윙 방향은 왼쪽 상단의 어퍼 스윙이다. 강정호의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실제처럼 비슷하게 구현돼 있어 스윙이 약간 늦어도 타이밍이 어느 정도 맞으면 장타가 종종 나온다. 타순은 앤드류 맥커친- 닐 워커(또는 스탈링 마르테)에 이어 주로 5번 타자로 배치했다.

 

경기 중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스피드와 도루 오버롤은 58, 31로 낮아 잦은 도루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따라 영상처럼 기습적으로 도루를 성공하기도 한다.

 

아쉬운 부분은 역시 수비다. 필딩 70, 송구정확도 72, 리액션 68로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 당 거의 1개 꼴로 에러가 자주 나온다. 강정호 쪽으로 타구가 가면 조금 불안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속출하기도 한다. 포지션은 유격수로 나오지만, 실제와는 다르게 세컨드 포지션으로 3루수를 지정해주지 않은 것도 다소 불만이다.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을 더쇼가 예측하지 못한 것인지, 외모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도 몰입감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사진에서 보듯 얼굴이 안 닮아도 너무 안 닮았다. 외모 업데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강정호를 포기하기에는 아깝다. 수비의 불안을 공격력으로 충분히 보충하고도 남을 정도로 타격이 강해져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것이 강정호 사용에 대한 최종 결론이다.

 

돌아보면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까지 코리안 빅리거들을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과거의 야구 게임에 한국 야구 선수가 나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이히트, 하드볼, MLB 2K 등 초기작들에 박찬호만 이상한 모습으로 나오는 수준이었다.

 

당초 밝힌 것처럼 지난번 레전드 디폴트를 우승한 영상을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영상보다는 기술 공략 영상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애국심의 발로인지 공교롭게도 강정호가 너무 큰 활약을 해 재차 하이라이트로 이번 영상을 편집해야 했다.

 

 

강정호가 나타나는 화면에는 실제 현지 언론에서 강정호 등장음악으로 추천된 것처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일부 수록했다. 그 밖에도 영상 주요 장면마다 다양한 음악을 첨부했고 만루 홈런 장면에는 10개가 넘는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워크를 통해 TV 중계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시각을 입혔다.

 

그런데 정말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기 전에 이 같은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언제가 한 번은 쳐내 강정호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이 화제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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