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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기법

창의성 도구 Scapple, 토니 부잔과 마인드 맵

 

 

 

[Scapple을 이용하여 창의성 마인드맵 만들기]

 

이름은 참 많이 들었는데 얼굴은 몰랐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사진을 찾아봤다.

 

이 할아버지였다. 일생을 바쳐 40년 넘게 전 세계를 누비며 창의력, 기억력, 독해력, 문장력 등 뇌사용에 관한 거의 모든 영역을 연구해온 토니 부잔(73)이다.

 

연구만 해온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실천자다. 4,000편이 넘는 시를 썼고, 속독과 기억력 챔피언이다. 포브스로부터 세계 Top5의 강연자로도 선정됐다.

 

여러 가지 수식어가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부잔 하면 마인드맵이다. 네이밍이 좋았다. 간단하다. 두뇌, 생각의 마인드에 구도와 연결망을 나타내는 지도를 합성해 Mind Map을 만들었다.

 

홈페이지(http://www.tonybuzan.com/)도 운영 중 이시다. 자신을 설명하는 방법도 역시나! 아래와 같이 마인드맵을 썼다. 간략하게 신상을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된다.

 

 

 

마인드맵은 현대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쓸 정도로 일반화 됐지만 1970년대에 탄생한 제법 오래된 생각의 툴이다. 핵심은 좌뇌와 우뇌의 통합이다. 대뇌피질 두 반구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저 스페리 박사의 두뇌 이론에 기초했다.

 

부잔은 스페리 박사의 이론을 통해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통합해 창의력과 사고력 신장을 위해 마인드맵을 고안했다.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확장시키는 좌뇌의 기능과 이미지를 통해 표현되는 우뇌의 기능이 합쳐져 두뇌 활동이 극대화를 이룬다는 의학 이론에 마인드맵은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도구가 됐다.

 

부잔의 책은 1990년대에도 국내에 소개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초기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창의력과 IT 스마트 시대를 맞은 2000년대부터 점점 각광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학교와 직장,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게 됐다.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을 것이다. 싱크탱커 역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수년 전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방대했다. 그때 마인드맵을 이용해 정리하고 반복하니 시간이 매우 절약됐고 머릿속에도 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시험은 성공적이었다.

 

부잔의 설명대로 마인드맵은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열쇠(universal key to unlock the potential of the brain)’가 됐다. 이후 마인드맵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생각의 발현, 파생, 정리, 기억과 보존으로 이어지는 브레인스토밍 4단계에도 마인드맵은 최적화된 장치로 기능한다.

 

<창조의 재료탱크>에서도 몇 차례 마인드맵을 이용했다. 영상이나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이미지로 만들어 포스팅 했는데 몇 분께서 어떤 마인드맵 툴인지에 대해 문의를 하셨다.

 

 

 

 

 

싱크탱커가 쓰는 툴은 ‘Scapple’이다. 지난 2013년 맥(MAC) 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스크리브너(Scrivener)’ 개발사에서 만든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MAC 전용이었지만 윈도우 버전도 출시가 됐다.

 

개인적으로 느낀 Scapple의 가장 큰 장점은 아날로그적인 자연스러운 필기감이다. 마치 A4 용지에 펜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컴퓨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 유저가 편하게 마인드맵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아무 것도 없는 종이 한 장에 키보드로 특정 개념을 타이핑만 해도 단어가 자리를 잡는다. 종이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단어는 클릭해서 여기저기 어느 곳이나 이동이 가능하다. 적기도 쉽고 지우기도 용이하다. 마인드맵은 쓰고 지우기가 번거로우면 안 쓰게 되는데 높은 자유도를 가진 Scapple은 그렇지 않다. 직관적인 작성에 부담이 전혀 없다.

 

개념을 확장하고 관계를 연결하는 선도 단어 두 개를 Cont 키로 지정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연결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원하는 라인을 지정하면 곧바로 연결선이 그려진다.

 

꾸미는 것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먼저 생각나는 속도를 늦추지 말고 그대로 적고 마음대로 연결선을 그리는 것이 좋다. 손으로 그려가고 눈으로 보는 동시 작업이 골격이 잡히면 계층화된 관계가 구성된다.

 

이후 개념마다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그룹별로 색깔과 테두리를 달리해서 구분을 짓고 미비한 부분을 수정하고 재배치 한 뒤 자신이 보기 좋게 이미지를 꾸미면 하나의 마인드맵이 구성된다.

 

스마트폰도 마인들리(Mindly) 등 여러 가지 마인드맵 어플이 있지만 범위가 크고 방대한 마인드맵을 작성하기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PC의 큰 모니터 화면으로 시원하게 그리는 것이 효율 면에서 더 좋다는 것을 경험했다.

 

(Scapple 사용 예시)

 

Scapple은 무료와 유료 버전이 있는데 테스트판 무료 버전으로도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Scapple 다운로드 링크 http://www.literatureandlatte.com/scapple.php)

 

창의성의 시작은 생각이지만 그 생각을 시각화하여 구체화하거나 보존하지 않으면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그래서 창의성은 도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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