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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양파·김연우·이적·소향, '하늘을 달리다' 가상합창

 

(사진: Edit By ThinkTanker)

 

[양파와 이적, 소향, 김연우의 목소리가 합쳐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번에는 가상 듀엣을 만들 수가 없었다. 6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가 듀엣 무대로 펼쳐졌기 때문에 듀엣 파트너가 이미 정해졌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라면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그래서 듀엣에 다시 듀엣을 접목시켰다. 이른바 더블 가상 듀엣이다. 양파와 김연우가 보여준 무대에 원곡자 이적, 그리고 나가수 시즌2에서 멋지게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소향을 참여시켜 4명의 가상 합창곡을 탄생시켰다.

 

하늘을 달리다라는 노래는 개인적으로 정말 노래방에서 부르기 어려운 곡이다. 흔히 남자들의 고음 끝판왕의 대표적인 노래로 스틸하트의 She’s Gone이나 박완규의 ‘Lonely Night’을 꼽지만, 이 노래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 힘든 노래다.

 

고음은 앞의 두 곡보다 덜하지만, 절정부에서 끊임없이 힘겹게 고음을 빠르게 이어가야 한다. 여기에 숨을 쉬는 부분도 매우 짧아 음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계속 높게 부르는 것은 아마추어들에게 거의 악몽과 같다. 흥겹고 밝은 노래로 쉽게 들린다고 달려들었다가는 2절에서 벅찬 가창에 좌절하게 된다. 원키에 원래 속도로 애드립까지 넣어 제대로 멋있게 부르는 사람 거의 못봤다.

 

그래서 역시 가수들은 다르다. 가상 합창곡에 등장하는 4명은 전혀 어려움 없이 하늘을 달리다를 소화했다. 특히 김연우가 부르는 파트를 자세히 들어보면 왜 이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어려운 노래가 숨 쉬는데 무리도 없이 전혀 고음에서 흔들림이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 양파는 잘 불렀지만 만약 혼자였다면 소향이 불렀던 것만큼 곡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고 도발적인 스타킹만큼이나 자신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김연우라는 안정적인 보컬이 듀엣의 맛을 제대로 살려줬다. 시너지 효과의 정석이 나왔다.

 

 

이번 가상합창곡에서는 다양한 조합이 나온다. 양파와 소향, 양파와 이적, 2절에서는 이적과 김연우의 남자끼리의 조화도 흥미롭게 들렸다. 이 곡은 만들다보니 은근히 손이 많이 갔다. 430초짜리 곡에 총 66개 부분의 트랜지션이 쓰였다

 

By ThinkT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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