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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MLB 더쇼15 명승부<3>, 이치로는 여전히 이치로다

 

 

[이치로의 5과 피트 로즈의 최다 안타 기록]

[더쇼15 스즈키 이치로 사용법]

 

도대체 이치로가 언제 적 이치로 인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는 한국 나이로 42살이다. 그런데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아직까지 그의 이름이 뉴스에 나오는 것이 놀랍다. 더 놀라운 점은 20155월 현재 이치로와 함께 거론되는 인물이 베이브 루스라는 점이다. 루스가 태어난 해가 1895년이다. 그는 엄연히 19세기 사람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마흔이 넘은 한 타자가 전설 속 이름을 다시 꺼내게 만들었다.

 

이치로는 지난 14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절묘한 번트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2,86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 안타 역대 42위인 루스와 4개차까지 좁혀져 올해 안에 그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28살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으로만 보면 매우 늦은 나이였다. 그가 만약 20대 초반부터 빅리그에서 뛰었다면 (능력이 같다는 전제하에)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피트 로즈(전 신시내티 레즈)4,256안타 기록을 깨는 길에 접어 들었을 것이다.

 

로즈는 23살의 나이인 1963년 데뷔해 첫 5년 동안 899개의 안타를 때렸다. 통산 안타의 21.1%를 이 기간에 때렸다. 그는 무려 46살까지 24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로즈는 39살 때도 한 시즌 200안타를 넘게(208안타) 때렸으며 45살에도 100안타를 넘었다(107안타). 비록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됐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은 최다 안타라는 역사의 항목 맨 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첫 5년 동안 로즈 보다 231개의 안타가 더 많은 1,130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 개수를 이치로의 통산 안타에 더하면 4,000안타에 딱 한 개 부족한 수치가 나온다. 이치로가 로즈처럼 체력을 관리하여 40대 중반까지 뛴다고 가정하면 향후 2-3년 동안 충분히 300안타 이상 생산이 가능해 로즈를 넘어설 수도 있었다. 실제로 이치로는 지난 2013년 8월 이미 미일 통산 4000안타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기록 가운데 도저히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 받는 것이 로즈의 통산 안타다. 그래서 162경기 체제의 메이저리그 첫 5년의 시간만 있었다면 현시대에 이치로가 그 불멸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순위를 보면 좋은 타자가 한 시즌 만들 수 있는 170개 이상의 안타가 매우 중요하게 등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빅리그 역사상 통산 3000안타 이상을 때린 선수는 모두 28명이다.

 

그런데 28위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3,000안타와 10위 폴 몰리터(3,319)와의 차이는 불과 319개 차이다. 이 정도 차이는 1~2시즌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순위다. ‘히팅 머신토니 그윈(19·3,141), ‘철인칼 립켄 주니어(15·3,184), ‘캡틴데릭 지터 (6·3,465) 등의 순위도 안타 개수 300개 내외에서 촘촘히 붙어있다.

 

이치로라는 이름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참으로 애증 섞인 이름이다. 2006WBC 아시아 예선 직전 ‘30년 발언이 컸다. 이 말의 진위는 논란이 있었지만, 그가 당시 한국에 지고 더그아웃에서 화난 표정으로 소리치며 일그러졌던 얼굴은 진실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야구 천재라는 칭호는 이치로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체력은 20대와 같지 않겠지만 그라운드 위에서의 실력은 크게 변함없다. 야구에 대한 센스, 타격 감각, 선구안, 빠른 주루 능력과 수비 (최근에는 창조적인 페이크 수비로 화제를 모았다.)는 이치로표 야구 그대로다.

 

 

MLB 더쇼15에서도 이치로는 똑같았다. 그를 우연히 플레이 하게 됐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라인업에서는 대타 요원으로 밀려 있었다. 그러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1사에 이치로를 기용했다.

 

그는 핀 포인트 선구안을 보이며 삼진의 위기 속에서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결국 극적인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래서 이번 영상은 야구 천재의 활약에 초점을 맞춰 영상을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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