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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NBA2K16, 승리를 부르는 10개 공격 패턴 공략

 

 

 

[패턴으로 찾은 30개 팀 공통의 공격 패턴]

[10개 공격 패턴으로 '최약체' 필라델피아 76ers 연패탈출 시키기]

 

창의성의 요소 가운데 패턴화는 복잡하고 불규칙해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규칙을 통해 쉽게 분류해 요약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그래서 수학자 조지프 푸리에는 제 아무리 복잡한 파동함수도 단순한 일련의 함수 결합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역시 패턴형성기술은 모든 분야와 교과과정에서 혁신의 열쇠가 된다고 지적할 정도로 패턴화는 현대 사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방법론이 되고 있다.

 

싱크탱커는 이 패턴화를 게임을 할 때도 느끼게 된다. PS4 농구게임 NBA2K16이 대표적이다.

 

농구는 코트위에서 펼쳐지는 불확정성이 어떤 종목보다도 강한 스포츠다. 야구는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투수의 5번째 어떤 구질의 공이 어떤 타구로 결정됐는지가 명확해 경기가 끝나고도 복기를 구체화 할 수 있다.

 

반면 농구는 다르다. 물론 농구도 초단위로 어떤 플레이가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지는 있다. 하지만 소위 야구의 땅표(야구 기록지)’라는 것이 농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어느 농구경기에서 1쿼터 230초부터 458초 동안 공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쉽게 복기하고 기억할 수 있을까.

 

그래서 농구 감독들은 하프코트 오펜스라는 작전을 통해 공의 움직임을 패턴화 한다. 모션 오펜스(피트 캐릴), 트라이앵글 오펜스(덱스 윈터), 7초 공격(7 Seconds or Less, 마이크 댄토니) 등도 결국은 선수의 배치나 이동을 통해 공의 움직임을 패턴화하기 위한 공격 전술이다.

 

게임으로 이식된 NBA2K16도 다양한 공격 작전이 있다. 아마 하나하나 따진다면 실제 농구처럼 수백 개가 넘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 유저 한 명은 감독이면서 포인트가드이고 센터인 1인 다역자다. 그래서 한 명의 게임 유저가 모든 작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안에서 쓰는 것은 자체로 불가능하고 불필요한 일이다.

 

결국은 자신이 자주 쓰는 작전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반복적으로 쓰게 되는데, 드리블 기술을 이용한 개인기를 많이 쓰는 사람, 팀과 선수마다 설정된 작전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 등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나의 경우는 쉽고 간단한 방식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복잡한 커맨드가 요구되는 기술이나 작전은 나중에 꼭 필요한 응용 기술이 아닌 이상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동안 공략으로 만든 드리블 기술도 대부분 2가지 조합만으로 모두 쉽게 쓸 수 있는 편이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

 

 

작전도 마찬가지다. NBA2K 시리즈를 플레이 하면서 내가 득점했던 방식을 돌아보니 결국은 몇 가지 유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복잡해 보였던 득점 방법을 패턴화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대체적으로 10개로 분류할 수 있었다.

 

10가지 공격 패턴은 픽앤롤 등 누구나 아는 전략부터 내가 신기술로 개발한 <포스트 이스케이프(포스트 페이크 점퍼)>까지 모두 쉬운 조작만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효과는 크다. 검증한 사람은 나 혼자지만 최고난이도인 홀오브페임(디폴트 슬라이더)을 기준으로 패치 이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게임이 쉽게 느껴질 정도로 테스트를 거쳤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편하게 이기고 있다면 억지로 각자의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 10개의 공격패턴은 기존에 쓰는 방법에 추가하거나 참고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을 유혹해 이번에도 나의 플레이를 따라하게끔 만들겠다. 10가지 공격패턴만 익히고 돌려쓰면 득점이 매우 편해져 굳이 다른 복잡하고 피곤한 방식을 쓰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내가 가장 크게 의미를 두고 있는 부분이자 강점은 현재 NBA 최강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부터 최약체 필라델피아 76ers까지 30개 팀을 비롯해 레전드 팀 95년 시카고 불스 등 게임 안에 수록된 모든 팀이 범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팀은 되고 어떤 팀은 안 되는 작전은 10개의 공통적 공격패턴으로 쓰기에는 곤란하다.

 

또한 싱크탱커가 쿼터당 3, 12분 게임을 선호하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여러 다양한 팀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12분이면 실제 1쿼터 12분의 시간인데 게임에서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전력의 우열이 드러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경험에서 내가 고수하는 플레잉 타임이다. 그래서 여러 팀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보니 30개 팀 모두가 10개 공격 전략을 공통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이 패턴은 순서가 없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골라 쓰면 된다. 같은 패턴은 홀옵 CPU에 잡힌다. 그래서 이번에는 패턴1, 다음에는 패턴4, 이후에는 또 패턴9 등으로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 써야 효과적이다. 만약 쿼터 당 3분 이상을 플레이하는 분들이라면 패턴을 더 다양하게 혼합하면 된다.

 

이제 그 10개 패턴을 영상과 함께 공개하겠다. (10개 패턴에 스틸이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은 제외했다. 속공은 순전히 개인의 순간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프코트 오펜스의 작전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패턴1. 픽앤롤 & 픽앤팝 (Pick-And-Roll & Fade)

활용도 ★★★★★

 

현대 농구에서 스크린 없는 농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기본이다. 모두 알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조작법에 대한 특별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패치 이후에는 다소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유효하다. 픽앤롤만 쓰는 것보다는 픽앤팝도 동일한 비중으로 써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패턴2. 스몰포워드 앨리웁(PG-SF alleyoop)

활용도 ★★★

 

각 팀의 스몰포워드 가운데 벤치 멤버를 포함해 덩커가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 선수의 체공력을 이용한 전략이다. 뉴욕 닉스의 데릭 윌리엄스 같이 벤치 멤버지만 롭시티 뱃지가 있는 선수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략이다. 기본적으로는 이 전략도 픽앤롤에서 파생했다. 포인트가드에게 스몰포워드가 픽을 걸면 된다.

 

패턴3. 플로피 계열(Floppy)

활용도 ★★★

 

원래 선수를 지정하는 설정 작전은 잘 안 쓰지만 플로피는 쓰는 편이다. 각 팀의 슈터를 보면 외곽슛을 위해 대부분 플로피 계열의 작전이 하나쯤은 반드시 있다. CPU는 매우 자주 쓴다.

 

패턴4. 퀵플레이 포스트 컷인(QuickPlay Post Cut in)

활용도 ★★

 

십자기를 누르는 퀵플레이에서 컷인을 쓰는 전략은 포스트에서 빅맨이 공을 잡고 있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센터에게 공을 주고 포스트업만 하지 말고 패턴4를 가미하면 공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다채롭게 할 수 있다.

 

 

패턴5. 핸드오프 + 리드패스 (Handoff+Lead Pass)

활용도 ★★★★★

 

최강의 기술을 발견했다. 이 기술은 판도라의 상자다. 패턴5의 강점을 아는 순간 어느 순간 당신은 이 작전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조작도 쉽다. 코트 어디에서나 동그라미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세모 버튼의 리드패스를 누른다. 이후 세계는 신세계다. 패턴5 영상 장면을 주의 깊게 보기를 추천한다.

 

패턴6. 빅맨 훅슛 (Big Man Hook Shoot)

활용도 ★★★★

 

포스트업도 복잡한 기술 필요 없다. 빅맨이 자리를 잡고 몸으로 밀로 들어가다 훅슛을 하는 이 아주 간단한 방식이 포스트업에서 최고의 기술임을 알게 됐다. 생각보다 득점 확률이 매우 높다. 어떤 허접스런 빅맨도 자리를 잡고 훅슛을 하는 능력은 다 있다. 뱃지가 있으면 더 좋지만 크게 상관없었다. 특히 미스매치가 벌어졌을 때 빅맨의 패턴6을 쓰지 않는 것은 그냥 2득점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패턴7. 각종 포스트 기술 (Post Play)

활용도 ★★★★

 

그래도 NBA2K의 고수라면 다양한 포스트업 기술도 배합할 수는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주로 쓰는 6가지는 7-1 포스트 스텝백, 7-2 포스트 홉게더 스핀 7-3 포스트 하프스핀, 7-4 포스트턴, 7-5 포스트 러닝스핀 7-6 포스트 이스케이프(포스트 페이크 점퍼) 6가지다. 이 가운데 7-6 포스트 이스케이프는 근래에 내가 개발한 기술인데, 영상의 카멜로 앤서니 처럼 완벽한 노마크 미들슛 찬스를 깔끔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패턴8. 볼 데드 작전 (Ball Dead strategy)

활용도 ★★★★★

 

볼 데드 작전만큼은 설정 작전으로서 가치가 있다. 작전 타임 등 볼이 데드된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작전으로 선수들의 약속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해머3’컷사이드작전을 추천한다. 특히 해머3는 곧바로 라인앨리웁으로 연결할 수 있다.

 

패턴9. 닥공, 얼리 오펜스 (Early offense)

활용도 ★★★

 

말 그대로 닥치고 공격, 닥공이다. CPU가 나의 수비 진영이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 한 두 번의 킬 패스로 곧바로 득점하는 방식을 그대로 나도 CPU에 되돌려 주는 것이다. 또는 돌파 능력이 좋은 포인트가드나 스윙맨을 사이드쪽으로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드리블 기술을 걸어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대가 풀코트 프레스를 들고 나오면 상대편 인사이드가 비는 것을 이용해 빈 공간으로 롱패스를 찔러준다. 7초안에 득점하는 것이 패턴9이다.

 

패턴10 1:1 개인기 (Isolation)

활용도 ★★★★★

 

드리블 개인기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많은 내용을 수록했기에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기존 포스팅에 언급한 스핀 드리블,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마음껏 활용해 상대 수비수의 발목을 비튼다.

 

2015/11/08 - NBA2K16, 쉽게 쓰는 스핀 드리블 콤보 기술 공략

 

2015/11/22 - NBA2K16, 크로스오버 드리블 개인기 조작법 공략

 

 

그렇다면 실제로 지금까지 설명한 <10개 공격패턴>의 효용성을 증명해보이겠다. 그래서 준비했다. <필라델피아 76ers 연패 탈출시키기> 프로젝트다. 28일 현재 NBA에서 개막 이후 16연패에 빠진 리그 최약체 팀, NBA2K16에서 역시나 오버롤 30위로 꼴찌인 식서스를 플레이하며 홀옵 난이도를 이길 수 있다면 다른 팀도 물론 가능할 것이기에 최악의 상황을 설정했다. 

 

10개의 공격 패턴을 쓰면 가능하다. 마침 지난주 영상을 만들 당시 NBA Today 일정상 식서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가 잡혀있어 미네소타를 상대팀으로 하게 됐다. NBA2K16에서 또 다른 재미는 클리블랜드나 골든스테이트 같은 강팀이 아니라 팀 오버롤이 낮은 약팀으로 홀옵 난이도의 강팀(다행히 미네소타도 아주 강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식서스로 클리블랜드도 잡을 수 있었다.)을 이길 때다. 개인적으로 종종 하는 게임 유형이기도 하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식서스의 라인업 가운데 선수의 특징이나 뱃지를 전혀 모르고 플레이했다. 너렌스 노엘 말고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노엘을 포함해 식서스에는 오버롤 80이상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역시나 강팀을 플레이 할 때와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플레이는 답답했다.

 

하지만 10가지 공격패턴을 차근차근 쓰자 길이 열렸다. 물론 이 경기는 수비가 잘 된 경기이기도 했다. (정말로 중요한 몇개의 수비 전술도 추후 공개하겠다.) 그래도 주요 원인은 10개의 공격패턴이었다. 수월하게 거의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를 이겼다. 쉽게 쉽게 득점하고 어렵게 실점했다. 이 경기는 10개의 패턴 가운데 6개의 패턴만 썼다. 팀마다 패턴의 숫자와 조합은 경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4쿼터 중반쯤 식서스의 가드 T.J 맥코넬이 레그스핀과 크로스오버를 섞어 패턴10으로 득점에 성공했을 때, 연이어 패턴5의 핸드오프+리드패스로 덩크가 작렬했을 때 나는 이 경기를 이겼다고 확신했다. 가상세계에서의 필라델피아 76ers의 연패 탈출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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