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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2K15 가상 NBA 파이널, 1995년 시카고 불스 vs 2015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게임 속 가상현실이 간혹 재미를 주는 이유는 역사의 가정을 게임 유저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 스포츠의 경우가 특히 두드러진다.
2015년 현 시대에 가장 강력한 팀은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NBA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시즌 최다승인 67승(15패)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20년간 67승을 거둔 5번째 팀이 됐다. 무려 40년 만에 NBA 파이널에 올랐다.
NBA 역사상 최다승 팀은 72승(10패)을 올린 1995-1996년 시즌의 시카고 불스였다. 이후 리그에 70승 팀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995년 시카고 불스는 지난 4월 ESPN이 선정한 20년간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최고의 스포츠 팀으로도 선정됐다. 그해 시카고는 플레이오프 성적(15승 3패)까지 포함해 무려 87승 13패(승률 87.0%)를 올렸다.
강점이 뚜렷한 두 팀이 NBA 파이널에서 격돌하면 어떻게 될까.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의 혁명가’ MVP 스티븐 커리를 비롯해 ‘샤프 슈터’ 클레이 톰슨을 앞세운 외곽슛이 위력적이다. 인사이드 역시 앤드류 보커트의 수비와 3점슛이 가능한 다채로운 파워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의 폭넓은 활동 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몰포워드 해리슨 반스의 공격력도 준수하다. 벤치에는 다른 팀에 가면 스타팅 멤버인 안드레 이궈달라가 있다.
시카고는 NBA 역사상 ‘최고의 듀오’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이 팀을 이끈다. 골밑에는 ‘리바운드 왕’ 데니스 로드맨과 미들슛과 스크린플레이에 능했던 센터 룩 롱리가 있으며, 상대 포인트가드의 발을 묶을 수 있는 강력한 수비수 론 하퍼가 선발로 나선다. 벤치의 3점 슈터 스티브 커와 ‘유틸리티 맨’ 토니 쿠코치는 조던과 피펜의 치우친 공격 옵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필수적인 선수들이다.
두 팀 모두 좋아하는 팀이지만 시카고로 플레이를 했다. (난이도 홀오브페임, 디폴트 슬라이더, 쿼터당 3분)
1995년 시카고는 올해 정규시즌 대진표와 매우 유사하게 클리블랜드와 애틀랜타 호크스를 꺾고 파이널에 올라 운명의 장난처럼 똑같이 현재의 골든스테이트를 만났다.
이 가상 파이널의 핵심은 조던, 피펜 vs 커리, 톰슨의 2:2의 게임이었고 결과는 수비에서 갈렸다. 조던, 피펜, 하퍼의 강력한 대인수비와 더블 팀에 CPU 커리와 톰슨의 3점슛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특히 조던과 톰슨의 매치업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조던은 톰슨을 압도했지만 톰슨은 조던을 막을 수가 없었다.
인사이드에 모두 강력한 득점원이 없다는 것은 두 팀 모두 공통점이었다. 그러나 조던, 피펜에 공격이 치우친 사이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집중될 때, 조던, 피펜의 앞선 패싱 게임은 로드맨과 롱리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보커트가 로드맨의 헬프디펜스에 막혀 거의 공격에 기여하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시카고의 4승 1패 우승이었다.
조던, 피펜이 우승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NBA2K15는 시카고가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조던이 커리에게 다가와 감싸 안으며 위로하는 실제 NBA 경기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순간을 연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NBA2K15의 공략을 포함, 20여개의 영상을 만들었다. 이번 영상은 이제 NBA 포스트시즌 종료와 함께 NBA2K15의 마지막 영상이 될 것 같다. (이제 게임 분야는 주로 MLB 더쇼 15로 넘어갈 계획이다.)
NBA2K15를 그동안 플레이하면서 게임 총평을 한다면,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몇 가지 버그와 홀오브페임 난이도의 이해할 수 없는 억지 설정이 있었지만, 이후 몇 차례 패치를 통해 상당 부분 보완했고 게임 시나리오와 연출력 측면에서 높은 밸런스와 완성도를 보여줬다. 심지어 조던이 슛 할 때 혓바닥을 내미는 것까지 클로즈업하는 세부 묘사력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영상인 만큼 조던과 피펜의 가장 멋진 움직임과 다양한 표정을 담아 그동안의 NBA 음악을 삽입해 11분 짜리 <조던·피펜 완결판 MIX>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 3분 13초 부분부터 시작하는 조던의 슛은 실제 1998년 NBA 파이널 6차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나온 브라이언 러셀을 상대로 성공한 ‘더 샷(The Shot)’과 흡사한 분위기가 나왔다.
게임 속 조던은 두 번의 비하인드 백드리블을 이용해 톰슨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전매특허인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클러치 슛을 가장 결정적인 순간 더 샷처럼 성공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 장면은 4개의 다양한 카메라워크를 통해 편집하고 조던의 동작을 돋보이도록 슬로우비디오 효과를 넣었다.
기억하고 싶은 게임 속 멋진 스포츠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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