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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이태임 '욕설 논란', '무엇이' 그녀를 욕하게 했을까

 

(사진: MBC, Edit By ThinkTanker)

 

  

[그녀에게 형성된 부정적 정서의 단서는 무엇일까]

 

때로는 인터넷에서 클릭하기 직전, 클릭의 대상이 주는 예감이 특별한 이유 없이불길할 때가 있다.

 

.....

 

그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그런데 왠지 좋은 소식으로 1위를 한 것 같지 않았다.

 

역시나... 안 좋은 뉴스였다. 그녀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현장에서 예원에게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어 촬영이 중단되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이었다.

 

이태임은 싱크탱커가 예전 포스팅에서 공개적으로 팬이라고 밝혔던 연예인이다. 비록 김태희와 달리 <창조의 재료탱크>의 이미지 아이콘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지만, 앤디 워홀까지 동원해 최대한 그녀의 미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2015/01/29 김태희와 이태임의 차이...그리고 앤디 워홀)

 

이런 이태임이 욕설 논란이라니. 그 예쁜 얼굴에서 도대체 어떤 욕이 나왔을까. 믿고 싶지 않고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3일까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상황은 욕설 논란이 아니라 거의 욕설 확정인 것 같다.

 

<창조의 재료탱크>는 가급적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슈어의 포스팅은 지양하고 있지만, 이태임의 팬으로서, 또 사건이 실체가 너무 궁금해 글을 안 쓸 수가 없었다.

 

가장 궁금한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 ‘무엇이도대체 그녀를 욕하게 했을까.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확한 기사는 나타나지 않고 추측만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부분은 이태임이 느닷없이욕설을 했다는 점이다.

 

느닷없이라는 말은 제3자가 볼 때 이유 없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인다. 알려진 팩트가 그렇다. 도무지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이태임이 바다 촬영을 마치고 물 밖으로 나올 때 예원이 언니, 춥지 않으세요?”라고 하자 느닷없이 욕설을 했다. 예원과 특별한 불화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관계자는 예원이 크게 놀라 눈물을 훔쳤다고 말했다.

 

이태임이 평온한 마음에서 욕설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언가 화가 났거나 분노의 감정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느닷없이라면, ‘느닷없이를 설명할 수 있는 그녀가 느낀 어떤 분노의 정서를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FBI에서 25년 동안 첩보수사관으로 활동했던 조 내버로는 그의 저서 <FBI 행동의 심리학>에서 인간의 분노와 관련해 중요한 내용을 지적한다. “인간이 화를 낼 때는 뇌가 어떤 부정적 정서를 처리한다. 그 부정적 정서의 단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난다. 화가 났을 때는 비언어 행동 몇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금방 사라지거나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FBI 전문가가 말하는 이태임의 뇌에 형성된 <부정적 정서의 단서>는 무엇일까. 한 가지 알려진 팩트를 통해 비교적 명확하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이태임이 느낀 이 부정적 단서가 내버로의 지적처럼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금방 형성된 분노에서 욕설이 나왔다면 현장의 관계자들이 대부분 목격하고 느낄 만한 상황 속에서 "이래서 이태임이 화를 냈다"고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느닷없이화를 냈다고 느낀 것이라면 이태임만이 아는 어떤 분노가 시간을 두고 뇌 속에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건 전개는 이태임에게 형성된 이 지속된 부정적 단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초점이 될 것이다. 3일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프로그램 하차 당시 발표한 건강상의 이유와 예원 측에 사과한 최근 집안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부 지만 이태임의 입을 통해 밝혀진 정확한 원인은 아니다.

 

촬영이 중단될 정도에다 욕을 들은 상대방이 눈물을 흘릴 만큼의 욕설이었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이었을까도 궁금하다. 이태임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 문제는 이른바 거짓말로 한 방에 훅 갔던 누군가처럼 여배우 인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중요 사안이다. 그럼에도 이태임의 소속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은 이번 파문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속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욕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고 했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전하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자는 욕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욕을 했다는 사실만을 글로 적는 사람, 이태임의 어떤 팬도 상처를 크게 입었다.

 

By Think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