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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NBA2K15, 13가지 수비 기술 공략 (95년 시카고 영상 분석)

 

 

 

[1995년 시카고 불스 게임을 통한 수비 기술]

 

디펜스는 오펜스를 창조한다(Defense Creates an Offense)”

 

유명한 농구 격언이다. 농구에서 수비는 공격 기회를 만든다. 한 번의 스틸과 블록, 방해된 슛은 우리 팀의 효과적인 공격으로 이어진다. 결국 상대팀 보다 한 번 더 던진 그 슛으로 인해 중요한 승리를 할 수도 있다.

 

게임 속에도 수비는 중요하다. NBA2K15는 패치 이전 무한 돌파와 개인기에 치중된 구성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몇 차례 패치 이후에는 보다 수비가 중시되는 농구로 균형을 맞추었다.

 

게임 속에서 수비기술을 공략한다는 것은 다소 넌센스일 수 있다. 수비는 단위화 된 하나의 플레이라기보다는 코트의 수많은 불확정성 속에서 연속성을 가지는 움직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 공략은 공격처럼 카테고리화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미약하나마 그동안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았던 플레이와 가장 수비가 잘 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풀게임 분석을 바탕으로 13가지의 공략을 정리 해봤다. 난이도와 슬라이더는 홀오브페임(HOF) 디폴트, 시간은 쿼터당 3, 12분 경기를 기준으로 했다.

 

수비 공략을 위해 선택한 팀은 1995년 시카고 불스다. NBA2K15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가장 수비가 강력한 팀이다. 론 하퍼,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이라는 최고의 백코트 수비수들이 있으며, 인사이드에도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이 버티고 있다. 센터 룩 롱리도 리바운드와 몸싸움이 나쁜 수준은 아니다.

 

95년 시카고는 수비 연습을 하기에 가장 좋은 팀이다. 아마도 이 팀으로 HOF를 쉽게 이길 수 있다면 다른 약한 팀으로 플레이할 때도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해 이 팀을 샘플 팀으로 골랐다. 아래의 공략은 100% 정답은 아닐 것이다.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다른 유형이 되거나, 초심자들에게는 초반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래의 동영상에 간략한 설명이 있는데, 동영상 시간과 텍스트를 비교해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 시작하자마자 가드진으로 수비하지 말라 (영상 18초 부분)

 

NBA2K15는 기본적으로 CPU가 온볼 수비수를 공략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경기 내내 유저가 오프볼 수비를 하면 CPU는 지속적으로 오프볼 수비를 당한 그 선수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며 온볼 디펜스를 하게끔 바꿔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CPU는 이 과정에서 유저가 수비하다 생기는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오히려 이것을 역이용하는 것이 수비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PS4스틱이 CPU의 움직임을 일대일로 완벽하게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르브론 제임스나 러셀 웨스트브룩 등 개인기가 뛰어난 올스타급 선수들을 스틱으로 따라가서 수비하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특히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리팀 수비수들이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그대로 쉬운 실점을 허용하게 된다. 그래서 첫 수비 상황에서는 센터로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고 수비 진영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비의 성공 열쇠는 상대 공격의 지연에 있는데, 우리팀 포인트가드로 상대 포인트가드의 빠른 움직임을 경기 내내 온볼 디펜스로 막거나 커서를 매번 바꿔가며 온볼 디펜스를 하는 것은 피곤할뿐더러 쉬운 실점 상황도 자주 일어나게 된다.

 

2. 온볼 디펜스와 오프볼 디펜스의 혼합 (영상 29)

 

1번 상황에서 이어지는 부분이다. NBA2K15는 온볼 디펜스와 오프볼 디펜스를 한 번의 수비상황에서 섞어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좋은 것은 만약 상대 포인트가드가 공을 가지고 있다면 3점 라인을 기준으로 공을 갖지 않은 다른 선수를 디나이 하거나 패싱 레인에 서서 길목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공격 시간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오프볼 디펜스만 해서는 안된다. 대체적으로 공격 제한 시간 24초부터 6초전까지는 오프볼, 6초 이내부터 온볼 디펜스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시작부터 포인트가드를 온볼 디펜스로 압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4초 정도 남겨두고 슛클락에 쫓기면 CPU는 헤지테이션 드리블 등 개인기를 부리며 슛을 시도하는데 이때 과감하게 더블팀을 거는 방법도 의외로 성공률이 괜찮다.

 

3. 중요한 픽앤롤 수비 (영상 39초 피펜의 수비)

 

CPU는 픽앤롤 공격을 매우 자주하는데 이때도 온볼과 오프볼 디펜스를 혼용해야 한다. 오프볼은 픽을 건 쪽의 사이드에 있는 제3의 선수 쪽으로 커서를 맞추고 수비하다(픽앤롤시 사이드쪽 3점슛 방지) 만약 뚫리면 인사이드의 빅맨으로 커서를 바꿔 돌파하는 선수를 수비한다. 또는 영상속 피펜처럼 픽앤롤 수비를 하다 스위치 디펜스를 하면서 온볼 디펜스로 전환해서 막는 방법도 있다.

 

4. 인바운드 패스 압박 (119)

 

오른쪽 스틱을 이용해 손을 들고 패스 길을 막는다. 막으면서 패스 길을 하나로 몰게 되면 상대는 무리한 패스를 하게 되는데 이때 스틸 버튼을 눌러 로드맨처럼 공을 쳐내면 가로채기에 성공할 수 있다.

 

5. 슛 방해 (shoot contest) (137)

 

와이드오픈 상태라도 블록을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 오프볼 수비를 하다 상대가 공을 잡고 슛을 던지면 타이밍에 맞게 무조건 슛을 방해하는 블록을 시도해야 한다.

 

6. 박스 아웃 (142)

 

상대가 외곽슛을 던졌을 때 눈이 공중에 있는 공을 따라가면 안된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선은 우리팀 빅맨에게 맞추어야 한다. 골밑에 있는 우리팀 빅맨에게 커서를 바꿔 박스 아웃을 시도해야 공격리바운드를 내주지 않는다. 공중에 공이 있을 때 기계적으로 R2+L2+L2를 연속으로 누르고 있으면 센터로 바꿔서 박스 아웃을 하게 되며, 위치에 따라 R2+세모+L2를 빠르게 눌러 파워포워드로 변경하면 로드맨처럼 박스 아웃을 할 수 있다.

 

플레이 해본 결과 우리팀이 리바운드를 잡는 점프 모션은 거의 자동이다. 유저인 내가 로드맨으로 박스 아웃을 하고 점프를 했지만 사실은 우리팀 컴퓨터 피펜이 리바운드를 잡는다. 중요한 것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한 점프가 아니라 박스아웃이다. 박스아웃만 잘해도 컴퓨터가 알아서 수비리바운드를 따낸다.

 

7. 오프볼 디펜스를 통한 패싱레인 차단 (26)

 

완벽한 모션 오펜스가 아닌 이상 컴퓨터도 5명이 계속 코트에서 줄기차게 움직일 수는 없다. 주로 파워포워드나 센터는 공과 멀리 떨어져 가만히 코트에 서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우리팀 빅맨으로 커서를 바꿔 가드진의 패싱레인을 차단하면 상대의 공격이 매우 답답해진다. 그러다 상대의 공격시간이 촉박해지면 온볼 디펜스로 전환해 슛을 방해하거나 더블팀을 건다.

 

8. 수비 약한 가드 온볼 디펜스 금물 (256)

 

재차 강조하지만 스티브 커나 호세 칼데론 등 운동능력과 수비 능력이 약한 포인트가드는 되도록 온볼 디펜스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비수의 능력은 개인 오버롤과 뱃지에 영향을 받는다. 선수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면 토니 알렌, 라존 론도, 에이브리 브래들리, 게리 페이튼, 피펜 등이 왜 좋은 수비수인지 알 수 있다.

 

9. 상대의 속공 상황시 고의적인 파울로 끊기 (350)

 

너무나 당연하다. 실제 농구와 똑같다. 턴오버가 발생하여 상대가 속공으로 연결하면 L1+R1을 눌러 고의적인 파울로 흐름을 끊는다. 그러나 경기하다보면 이 사실을 의외로 놓치게 된다.

 

10. 작전타임으로 상대 공격 흐름 차단 (510)

 

역시 고의적인 파울과 비슷하다. 상대의 상승세는 작전타임으로 끊어줘야 한다. NBA2K15도 게임 영상 속에 자주 이 방법을 추천한다. 실제로 작전타임 이후에는 우리팀의 공격 성공률이 다소 높아진다. 작전타임은 4쿼터 2분전 2개까지만 남기고 적절하게 써야한다. 아낄 이유가 없다. 이상의 방법으로 일단 영상속 게임의 전반전은 HOF CPU의 필드골 성공률을 25%로 막았다.

 

11. 3점슛 능력 없는 빅맨 3점 라인 밖에 있을 때 떨어져서 수비 (556)

 

이런 상황에서 굳이 다가가서 수비할 필요가 없다. 가까이 가서 락다운 디펜스로 스틸을 시도할 수 있으나 공간만 만들어줄 뿐이다. 특히 패치 이후에는 락다운 스틸 성공확률이 매우 낮아졌다. 차라리 탑 아래에서 수비하며 기습적인 상대의 컷인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12. 공격자파울 유도하기 (75, 748)

 

자세한 공략은 블로그 다른 글에서 설명을 했는데, 상대가 포스트업 상황이 아님에도 수비수의 몸에 막힌 상황에서 몸을 기대고 어정쩡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 있다. 이때 동그라미 버튼을 눌러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다. 성공률은 반반이다. 아무판정 없이 몸만 쓰러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대략 상대가 드리블을 2번 정도 하고 미는 모션을 하는 순간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확률이 높다.

 

13. 락다운 디펜스로 잡아놓기 (915)

 

상대가 페인트 존에 있을 때 락다운 디펜스로 잡아놓고 스틸을 시도하면 상대가 움직일 수 없게 되는데, 이때 시간을 지연시켜 공격자 3초룰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밖에도 지역 방어나 트랩 디펜스를 쓰는 방법도 있지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역방어는 계속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일대일 맨투맨만 잘 써도 승리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올코트 프레스 수비는 쿼터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4~5초전 상황에서 상대가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할 때 가끔씩 쓰면 압박에 효율적일 때가 있다. 이상의 13가지 공략 중에서 특히 중요한 내용은 2, 3, 6, 7, 125가지 항목이다.

 

그리고 게임을 하고 수비에 맛을 들이다 보면,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 이상의 재미가 수비에 숨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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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