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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이진아·유재하·김건모,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가상트리오

 

 

천재와 천재가 만났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남성 보컬 한 명을 추가시켰다.

 

이번 뮤직 콜라주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골랐다.

 

유재하가 남긴 곡 가운데 가장 진솔하게 자기 마음과 목소리를 조용히 드러낸 곡이다. 많은 음악인들의 생각대로 이 곡은 자체가 완성된 곡이라 건드리면 해악인 노래다.

 

그래서 최소한의 효과로만 음악을 재편집했다.

 

22일 방송된 이진아는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재즈 트리오 편곡으로 변형했다.

 

재즈라는 음악은 멜로디를 규정하기 힘들다.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칼로 자르기가 쉽지 않은 장르이다. 듣다 보면 현재 흐름이 중간인지, 절정인지, 마무리인지 특정하기가 어렵다.

 

이런 장르에, 그것도 더 이상 추가하기 힘든 유재하의 이 노래 안에 자기만의 색깔을 담았다는 사실에서 다시 한 번 이... 라는 이름을 느낄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 다운 음악적 자존심도 엿보였다. Top6라는 프레셔가 큰 생방송 무대에서 대중들이 가장 난해해 할 수 있는 장르에 가장 변화와 스펙터클이 없는 대표적인 노래를 선곡했기 때문이다. 스펙터클은 없어도 이진아 음악의 스펙트럼은 살아있었다.

 

하지만 자작곡이 아닌 아쉬움은 지우기 힘들었다. 

  

유재하, 이진아, 김건모의 음색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유재하의 여린 음색과 여성의 음색은 동질감이 있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철금성, 소위 쇳소리를 타고 났다는 김건모의 음색이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줬다.

 

 

 

당초에는 유재하와 이진아 만으로 가상듀엣을 만들려고 했는데, 듣다보니 뭔가 밋밋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김건모를 추가시켜 가상 트리오로 변형했다.

  

By Think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