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창조의 재료탱크>,ThinkTanker)
NBA2K15는 기본 데이터와 팀 오버롤 수치에 충실한 게임이다.
그래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4쿼터에 가면 CPU 상위팀이 패하지 않기 위해 엄청난 발악을 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억지스러운 장면이 종종 나온다.
유타 재즈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유타로 몇 경기 골든스테이트와 붙어봤는데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부분 완패를 당했다. 실제 NBA에서도 유타와 골든스테이트는 전력차가 너무 크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유타는 시종일관 골든스테이트를 유린하며 대승(홀오브페임 디폴트 슬라이더, 쿼터당 3분)을 거두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한 경기 가운데 최고로 꼽고 싶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거의 완벽했으며, 생각한대로 게임 속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운도 많이 따라줬다.
3쿼터 온볼과 오프볼 디펜스를 번갈아 섞어 쓴 팀 디펜스가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공격에서는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골고루 팀 공격에 참여하도록 배분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유타의 에이스 고든 헤이워드의 하프 스핀은 성공률이 매우 높은 공격 옵션이다. 코트 사이드 부근에서 아이솔레이션을 건 뒤 하프 스핀에 의한 돌파는 반드시 득점에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대표적인 공략 루트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리바운드 무용론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CPU의 황당한 억지 리바운드를 언급한 적이 있다. (NBA2K15 CPU의 황당 버저비터 & 강제 리바운드)사실상 리바운드가 미리 정해진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테스트로 수비 리바운드를 위해 어떠한 커맨드도 입력하지 않았다. 올려진 영상을 보면 확인 가능하다. 자동으로 우리팀 CPU 선수가 리바운드 하도록 그냥 놓아두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런 대승을 거두는데 있어 기존에 수비 리바운드를 잡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필요 없었다. 알아서 우리팀 CPU가 박스아웃을 하며 잘 잡아줬고 알아서 잘 빼앗기기도 했지만, 게임 전체적으로 보면 유타의 팀 리바운드는 골든스테이트를 능가했고 승패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플레이 장면을 관찰해보니 유저가 박스아웃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오히려 리바운드를 위한 해당 선수의 점프 타이밍이 늦어진다는 것이 느껴졌다. 박스아웃을 하고 또 그 선수가 점프하는 두 개의 커맨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연속된 커맨드가 수비 리바운드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떨어졌다. 리바운드 공간과 공격 리바운드를 시도하는 상대 빅맨의 골밑 쇄도의 빈틈을 도리어 만들어준다는 인상을 줬다.
설사 유저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박스아웃을 해도 상대 CPU는 박스 뒤에서 그냥 리바운드 공을 따내거나 공 자체가 뒤로 이동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과연 유저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이것이 수비 리바운드 무용론에 이른 과정이다.
이후 다른 경기 3경기로도 테스트했는데 유저의 놓아두는 자동 수비 리바운드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아직은 샘플링 집단이 작아 속단하기는 힘들 것이다. 각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른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수비 리바운드는 자동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올시즌 동부컨퍼런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애틀랜타 호크스를 보면 올스타로 성장한 폴 밀샙, 카일 코버와 드마레 캐롤 등 3명의 주전이 과거 유타 소속 선수들이다. 만약 이 선수들이 현재 유타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어땠을까.
유타의 오랜 팬으로서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의 라인업도 미래가 어두운 주전은 아니다. 2~3년이 지나면 현재 포텐을 폭발하고 있는 제2, 제3의 헤이워드가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타의 프론트는 전통적으로 선수를 보는 안목이 있는 것 같다. 곤자가 대학의 무명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위대한 포인트가드로 성장 시킨 과정은 단적인 예다.
By ThinkT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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