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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 창조적 글쓰기

나는가수다 휘성 노래 합성, '가슴시린 결혼 그 몹쓸 병'

 

(사진: YMC엔터테인먼트)

 

 

[휘성 가상 메들리 가슴 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 그 몹쓸 병의 합성]

   

휘성의 노래는 노래방에서 여자들이 대부분 좋아한다. (물론 잘 부른다는 조건에서만)

 

멜로디가 편하면서 가사가 감성적이며 적절하게 기교를 부릴 수 있는 절정부가 있다.

휘성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가수다. 남자가 들어도 좋은 목소리다. 히든싱어에서 김진호 같은 열혈 남성 팬이 생기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는 가수다3에 휘성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그의 대표곡들을 다시 들어봤다. 싱크탱커가 꼽은 그의 대표곡 3곡은 꾸준히 사랑받는 가슴 시린 이야기결혼까지 생각했어외에 사랑 그 몹쓸 병이다.

 

사랑 그 몹쓸 병은 정말 좋은 곡이다. 김진호가 히든싱어에서 불러서 조금 더 알려져 잘됐다는 생각을 가졌다. 가사는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부드러운 애정의 노골성을 드러내지만 오히려 이점이 휘성의 달콤한 목소리로 표현됐기에 곡의 강점이 됐다. 멜로디의 서정성은 사랑 고백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최적화된 노래다.

 

예전에 노래방에서 완창을 시도하다 2절 절정부 또 휘청거려요파트에서 좌절한 적이 있다. 가성의 고음부가 극도로 높아 휘성도 라이브에서는 컨디션이 좋을 때만 부르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3개의 곡을 하나로 합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상듀엣이 아닌 한 명의 가수로 표현되는 가상 메들리를 시도하게 됐다.

 

작업은 가상듀엣보다 어려웠다. 완성된 합성곡은 결혼까지 생각했어16, ‘가슴 시린 이야기’ 21, ‘사랑 그 몹쓸 병22개 등 총 59개의 부분으로 구성됐다. 가사의 연결성보다는 멜로디의 연결에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앞의 두 곡은 빠른 속도와 멜로디의 유사성이 있었지만 사랑 그 몹쓸 병은 느린 발라드 곡이라 어떤 부분에 집어넣을지 고심이 된 곡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3개의 곡이 극본처럼 발단-전개-절정-결말로 이루어진 공통의 4단 구성을 갖춰 곡의 서두부터 마무리 까지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음악의 합성은 늘 완성도면에서 부족함을 느끼지만 휘성 가상 메들리는 서두와 결말 부분은 가상 듀엣보다는 비교적 잘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간 부분을 조금 더 잘라서 짧게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기법은 <창조의 재료탱크>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한 창조의 3각 기법’  ('창조적 3각 기법'...<유쾌한 창조>)을 차용한 것이다. A, B, C는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D라는 재창조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만들고 보니 D의 제목은 <가슴시린 결혼 그 몹쓸 병>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곡목으로 탄생했다.

 

미술에만 콜라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도 콜라주가 가능하다.

 

By ThinkT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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